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수출증치세(수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인하키로 해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증치세 환급률 변화와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현행 15%에서 12%로 평균 3%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내 한국 투자기업들의 대외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경우 수출비율이 59%로 대중국 투자 외국기업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면서 “따라서 수출증치세 환급률 인하조치는 상대적으로 한국 투자기업에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진출 주요 외국기업의 수출비율은 일본 50%, 대만 47%, 말레이시아 40%, 홍콩 30%, 미국 28%, 영국 25% 등이다.
무역협회는 “이번 증치세 환급률 인하조치로 중국내 한국 투자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장기적으로 원부자재를 주로 취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증치세 환급률이 인하됨으로써 중국법인의 원자재 매입원가가 평균 1.5% 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현지법인은 자금난과 원가경쟁력 약화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우는 한편으로 중국내 유통망을 강화해 내수매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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