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크리트화학혼화제(混和劑)협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건설용 화학소재인 ‘콘크리트 혼화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으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콘크리트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내구성과 강도를 높여주는 필수첨가제로 연간 내수시장 규모가 1천400억원이다.
국내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은 1980년대 초부터 중소기업들이 경쟁하며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1990년대 한일과 삼표 등 대기업 레미콘 사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이 형성한 시장에 하나 둘씩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LG화학이 3세대 콘크리트 혼화제인 PCA(Poly Carboxylic Acid·폴리카본산) 생산 체계를 갖추며 시장 판도를 변화시켰다.
협회 측은 “LG화학은 대기업만이 가능한 나프타 분해 공정을 통해 PCA 주요원료를 독점 또는 과점 공급해왔다”며 “원료공급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업종인 혼화제 최종제품까지 생산, 저가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였다”고 주장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이는 특정 대기업이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을 모두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동반성장위는 LG화학이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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