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월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 김군수 부장은 지난 8월 수원·안산·의정부의 5인 미만 고용 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가 월 소득이 1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192만원으로 전국 임금근로자 평균 284만원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인원의 65%는 가족으로 ‘생계형’ 성격이 강했다.
자영업자의 37%는 5년 안에 현재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응답해 사업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도내 주요 대도시 소매·음식·숙박업 등의 경우 과당경쟁으로 최근 3년(2009년 개업 기준) 내에 폐업한 곳이 전체의 10.4%(18만6000명)나 됐다. 전국평균 9.7%를 웃도는 수치다
고용·산재보험 가입률은 각각 6.3%, 6.7%에 불과해 안전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은 “자영업자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고 무자료거래를 근절해야 한다”며 “고용·산재보험 가입대상 확대로 사회안전망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돈 빌려주기 식’의 손쉬운 창업지원보다 경영컨설팅, 가업승계 등 체계적으로 준비된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며 “임금근로자로 전환을 원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교육훈련과 취업알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경기도와 중소기업청으로 이원화된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일원화해 창업교육 및 훈련, 경영컨설팅, 사후관리 등을 망라하는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고용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자영업 인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자영업자는 142만여명으로 전국 자영업자의 20.7%에 달하고, 도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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