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데 구직자가 적고, 신규직원을 채용해도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박 건조 장비를 생산하는 ㈜흥진티엔디도 2008년 이와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조선시장에 불황이 닥치면서 숙달된 작업인력이 현장을 대거 이탈해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납품단가 인하와 수주물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흥진은 인력채용패키지사업을 활용해 구인 문제를 해결했다. 목포중앙종합직업전문학교에서 2~3개월간 선박용접 과정을 수료한 용접원들을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원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은 기초 기술을 많이 익히고 있어 현장의 예외적인 몇 가지 사항만 가르쳐도 금방 업무를 익혔다. 초기 급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3개월의 현장연수기간동안에는 월 70만원의 채용비용을 정부에서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이 사업으로 취업자도 수혜를 봤다. 직업전문학교 수강비용을 전액 무료로 지원받고, 교육기간동안 교통비와 식비도 받을 수 있었다. 연수가 끝난 후 회사의 정규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흥진은 목포2공장의 인력 65%정도가 이 사업으로 채용될 정도로 인력채용패키지사업에 만족도가 높은편이다.
정충기 흥진티엔디 부사장은 “당시에는 현장에 적절한 인재를 찾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규인력을 채용해도 업무에 적응할 재교육이 필요해 즉시 투입하기 곤란한 점도 있었다”며 “인력채용패키지사업이 우리회사에겐 기업경영에 활기를 불어넣는 디딤돌이 되었다”고 말했다.
인력패키지사업으로 인력난을 해소한 흥진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소의 협력업체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ISO9001 및 CE마크 인증을 기반으로 제품의 안전성과 편리성 등 최고 품질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력채용패키지사업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에 의해 2004년부터 실시한 인력채용패키지사업은 지난 7년간 2만여 명의 미취업자를 산업인력으로 양성해 제조업 및 제조업 관련 지식기반서비스업종의 중소기업에 공급해왔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매년 20~30여개 조합·단체와 협력, 중소기업 채용수요를 파악해 수요에 맞는 청년미취업자 등을 모집하고, 맞춤형 직무교육(2~3개월)과 중소기업 현장연수(1~3개월) 후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미취업자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중소기업에는 인력난 해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규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동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단체에 신청해 직무교육 수료인력에 대해 현장연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인력 알선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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