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초 와인 양조장…전문가와 만드는 나만의 와인

2008년 뉴욕시 소호(SOHO) 지역 심장부에 문을 시티 와이너리(City Winery)는 와인바와 와인을 제조하는 양조장을 결합해 하나의 이벤트 공간을 만들었다. 뉴욕시에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이 시티 와이너리 양조장 덕분에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포도를 직접 선택해 와인을 만들 수가 있다.
시티 와이너리에서는 연간 300배럴의 와인을 제조하는데, 이 중 200배럴은 회원들이 직접 와인을 만들고 소유할 수 있는 배럴 오너십(Barrel Ownership)을 이용해 와인 전문가와 함께 만든 것이다. 와인에 쓸 포도는 엄격한 온도조절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뉴욕,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의 포도밭에서 가져온다.
고객은 이중 원하는 포도를 선택해 마스터 와인메이커와 상담한다. 그런 다음 포도를 으깨고 발효시켜 와인이 완성되면, 병에 담아서 자신만의 이름을 붙인 와인을 가질 수 있다.
배럴 오너십의 종류는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개인 배럴 오너십(Primary Barrel Ownership)의 회원비는 연간 5000달러다. 와인에 쓸 포도가격과 와인 병에 라벨을 붙이는 등 와인제조에 필요한 기타 비용은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회원은 와인 만들기뿐만 아니라 와인 강좌와 자신이 만든 와인을 다른 회원들과 바꿔 마실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6명이 함께 와인을 공유하는 배럴 셰어 오너십(Barrel Share Ownership)에 가입할 수 있다. 회원비는 개인당 연간 1500달러이며, 포도 가격과 라벨링 비용을 분담한다. 그리고 연간 회원비 12000달러의 단체 배럴 오너십(Corporate Barrel Ow nership)은 기업 선물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와인 제조과정이 사내에서 이루어진다.
시티 와이너리는 고객이 직접 만들고, 현장에서 만드는 트렌드를 접목시켰다. 양조장에 직접 방문해야 맛볼 수 있었던 수준급 와인을 맨해튼 한가운데서도 맛볼 수 있게 함은 물론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창업 KEY POINT
와인업계에 따르면 2008년 현재 국내 와인시장은 약 6천억원 규모로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와인시장은 절대강자가 없는 다문화·다품종·다브랜드 시장이므로 개인 맞춤 와인시장도 충분히 시장의 한 영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 사업은 국세청 주조사 면허를 취득한 양조전문가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인 재료는 애호가들의 취향에 따라 유럽의 포도 외에도 국내의 복분자, 머루, 감, 포도, 배, 사과 등으로 퓨전와인을 개발한다면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 가격은 회원제 계약을 통해 결정하고 일반~프리미엄 등급까지 구분해 책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등급 회원은 배럴당 500~900만원, 프리미엄등급 회원은 배럴당 1000~1500만원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비용은 양조장 시설 및 와인바 구입비용을 제외하고 각종 집기류와 초도물품비 등을 포함해 약 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수익은 월 가입 회원수 5명, 평균 객단가 8백만원, 와인바 매출 1천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월 매출 5천만원, 수익 1천만원이 기대된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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