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B 성공개최로 한국 中企 위상 높아져”

“한국은 중소기업 정책에 있어 OECD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번 ICSB 서울총회 개최가 한국 중소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54차 ICSB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은 이번 회의 성과를 이렇게 평가하고 “혁신과 국제화를 화두로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이 발휘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50여개국 6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그동안 유럽과 미주지역 중심으로 진행됐던 행사와 달리 제3세계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이 특징.
ICSB코리아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 원장은 한국 경제발전 모델과 한국기업들이 제3세계 국가들의 이상형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컨퍼런스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행사라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의 역동성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혁신, 국제화 등 14개 소주제들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졌습니다. 우리 중소기업인들도 기업가 정신을 한층 더 강화해 혁신과 국제화 추진에 나서야 합니다.”
공직생활을 비롯,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중소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 담었던 장 원장은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자금, 인력 등 구조적인 취약성과 대기업의 공정거래 문제가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자금, 정보, 인력 면에서 중소기업의 열악한 조건은 세계 어느 사회에서나 찾아볼 수 있지만, 개인의 직업적 자부심이나 사회 중추세력으로서의 중소기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극히 부족하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특히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는 외국기업과 달리 국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라는 것이 장 원장의 설명으로 이 부분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상당히 국제화 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국내 중소기업의 현주소는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좀더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향후 세계경제를 글로벌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는 장 원장은 우리 중소기업들 또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쟁력은 스스로의 평가가 아닌 국제적인 상대평가를 통해 산출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되는 한국과 우리기업들은 세계 40위권 수준이며 중소기업의 효율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61개국 중 58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장 원장의 걱정이다.
지난 4월 중소기업연구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장지종 원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없지만 문제 제기와 여론조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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