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 줄어드는 러시아 경제’ 보고서에서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국제유가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러시아 경제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의 민간 외채 상환 부담은 향후 2년 가운데 올해 4분기에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이 가파르게 증가해 은행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러시아는 외환보유액이 4천41억 달러에 달해 10개월치 수입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민간 대외 채무와 정부가 은행의 부실을 메우는 데 사용할 지원금도 모두 충당할 수 있다”며 러시아 은행들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 수요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가 겹쳐 하반기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돼 러시아 기업의 대외 채무 상환능력과 은행의 건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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