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의 개발과 확산을 위해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동시에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호텔에서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양국 업계단체인 한국 스마트 그리드 협회와 미국 그리드 와이즈 얼라이언스(GWA:GridWise Alliance)가 공동 투자포럼을 열고 양측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기술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것으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이 기술이 일반화되면 전력 부하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력요금이 바뀌게 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이 싼 시점에서 가전제품을 돌리거나 향후 보편화될 전기 자동차를 충전시킬 수 있고 전력 공급자는 부하량 분산에 따라 과도한 전력설비를 하지 않아도 돼 투자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수요자이기만 했던 일반 가정도 태양광,풍력 등 소규모 발전설비를 갖추면 스마트 그리드망을 이용해 전력을 파는 공급자가 될 수도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각 분야에서 3천개 가량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가 있지만 제주도의 조건이 좋아 미국 측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기존 ‘한미 에너지 실무협의회’를 창구로 스마트 그리드와 원자력, 탄소 포집기술(CGS), 지열발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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