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에 관한 오해와 진실]

‘방부제 처리⋅영양소 파괴’는 왜곡
멸균 상태로 밀폐, 3~7년 보관 가능
생선 통조림은 오메가3 다량 함유

300만달러 수출계약 잭팟을 터트린 정보헌(오른쪽 두번째) 정푸드코리아 회장(한국통조림레토르트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10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일정 속에서 KBIZ대표단에게 정푸드코리아의 전통약밥 통조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300만달러 수출계약 잭팟을 터트린 정보헌(오른쪽 두번째) 정푸드코리아 회장(한국통조림레토르트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10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일정 속에서 KBIZ대표단에게 정푸드코리아의 전통약밥 통조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보헌 ㈜정푸드코리아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통조림에 대한 여러 오해가 많다”라며 “통조림은 세계인이 즐겨 먹는 안전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통조림은 금속용기에 식품을 채우고 캔을 밀봉한다. 살균과 멸균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긴 편이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긴 유통기한 때문에 ‘방부제 처리’가 된 게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가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정보헌 회장은 “미생물을 완전히 없애는 과정을 거치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이라며 “통조림에는 어떤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멸균에 대한 오해

정보헌 회장은 밀폐된 통조림의 장점으로 바로 ‘멸균’을 손꼽았다. 통조림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원리는 ‘밀폐와 가열’에 있다. 일반적인 음식물은 공기 중의 미생물과 만나기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다.

반면에 통조림 레토르트 고온고압 멸균법을 통해 중심부 온도를 120℃ 이상에서 30분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 모든 미생물을 없앤다. 멸균은 균을 거의 100% 제거한다는 뜻이다.

밀폐와 가열을 통한 멸균 덕분에 통조림은 식품의 부패나 변질을 막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정보헌 회장은 “18~19세기 나폴레옹이 자신의 군인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투를 할 때 통조림을 애용했는데 이게 땅에 묻혔다가 최근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더 큰 화제는 통조림 캔의 겉면을 녹이 쓸어 훼손이 많이 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멸균의 장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러시아 전쟁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다름 아닌 통조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전쟁 과정에서 ‘비상 시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있었기에 가능했단 의미다.

유해물질에 대한 오해

이밖에도 정보헌 회장은 “통조림은 금속용기로 만들기 때문에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으신데 한국은 제관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안전을 위해 통조림 내부에도 음식물이 포장용기에 닿지 않도록 고온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설계가 돼 있다”라며 “무엇보다 식품은 최종 출시까지 엄격한 이화학 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조림의 강점인 멸균과 철저한 제작기준은 전 세계인이 자신들의 밥상에 자주 올려먹는 기호식품이 된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영양소 파괴에 대한 오해

하지만 한국에선 이러한 강력한 멸균 효과로 또 다른 오해를 제기한다. 바로 멸균 과정에서 “각종 영양소가 다 파괴된다”는 왜곡된 상식이다.

정보헌 회장은 “물론 열에 민감한 영양소는 어느 정도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열처리를 한다고 해도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영양소 손실이 적다”며 “이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들이 입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통조림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장기간 상온에서의 보존성이 매우 좋은 건 기본이다. 여기에 약간의 불과 물, 혹은 아예 없이도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이다. 이미 가공된 상태이기에 바로 먹어도 된다는 뜻이다.

거기다 통조림 캔으로 어디든 휴대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고 필요한 열량을 얻을 수 있는 고칼로리 통조림도 수두룩하다.

통조림은 참치, 꽁치, 고등어로부터 시작해 스팸, 복숭아, 포도 등 과일까지 다양한 음식이 보존된 좋은 식량이다.

특히, 참치 등 생선 통조림의 경우 단백질과 심장 건강에 좋은 오메가3 등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소 면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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