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 부스설치, 홍보·상담 길 터줘
SKT, 15개 스타트업 아이템 등 전시
KT, 파트너스관 마련해 5곳에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국내 통신기업인 SK텔레콤, KT와 손잡고 국내 혁신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더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각)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MWC는 세계 최대의 이동·정보통신 산업 박람회로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손꼽힌다.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0개국의 2400여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선 중기부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을 통해 발굴된 글로벌 역량이 우수한 10개사에게 기업별 부스 운영, 영문 기업 소개자료 제작, 바이어 미팅 등을 지원했다. 참여 기업은 △에어스메디컬 △아이오트러스트 △와따 △포바이포 △지이모션 △레드브릭 △비트센싱 △호두랩스 △파이온코퍼레이션 △벤타브이알 등 10곳이다.

이 중 자율주행 레이더 센서 개발업체인 비트센싱은 4YFN관에서 진행하는 피칭 Top5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MRI 등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에어스메디컬 역시 피칭 Top50에 선정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얻었다.

SK텔레콤은 유망 스타트업 전용관인 4YFN관에 ‘SK텔레콤-스타트업 동반진출관’을 마련하며 힘을 더했다. ‘Global AI company, Collaborate with Startups’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15개 스타트업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AI 기술과 ESG아이디어를 전시했다.

참여 기업은 △인핸드플러스 △에이트스튜디오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투아트 △디엔씨바이오테크놀로지 △이모코그 △딥네츄럴 △크디랩 △허드슨AI △젠트리 △폴라리스쓰리디 △에이슬립 △에이치투케이 △서울다이나믹스 △워터베이션 등 SK텔레콤과 콜라보 프로젝트 중인 7개사, 자사 육성기업 6개사, ESG 펀드의 투자를 받은 2개사로 총 15개사다.

SK텔레콤은 참여 스타트업에 단독 전시 공간과 비용, 해외 현지 바이어 발굴·연계 및 홍보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전시회 이후에도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유치 및 판로지원 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부스 인 부스(Booth in Booth) 방식으로 KT전시관 내 파트너스관을 조성한 뒤 △매스프레소(콴다)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 △모바휠 △마르시스 △CNU글로벌 등 5개사의 기업별 전시 공간과 바이어 상담 공간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이 내수시장에서 쌓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다.

이 같은 정부 및 대기업의 지원책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취임 이후 글로벌을 지속 강조하고 있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중기부는 상반기 중 전담부서 설치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경우 향후 중소기업의 글로벌 거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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