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회원큰별지역아동센터에는 28명의 별처럼 반짝이는 아동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품고 자라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북마산지역 산복도로 근처에 있어 재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주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역의 아이들은 학습과 문화 활동을 우리 센터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이에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학습 지원을 비롯해 바이올린,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학 중에는 부모님들의 경제적인 활동으로 인한 부재로 늦은 저녁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중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바로, 대부분의 다른 센터들이 겪듯이 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아침을 거르고 등원하는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두끼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센터를 12년간 지켜온 냉장고가 요즘 들어 온도가 들쑥날쑥해 컴프레셔를 교체해야 한다고 진단받았습니다. 부품 교체도 비용이 10만원이 넘으면 운영비를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해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냉장고가 지원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밥 달라는 소리와 맛있다는 평가가 가장 반갑고, 입학 때부터 봐온 아이들의 키가 교사들보다 훌쩍 자란 모습을 볼 때면 대견합니다. 새로운 냉장고와 함께 풍부하고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 더욱 행복한 밥상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 글 : 박현주 창원 회원큰별지역아동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