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소상공인 생활백서 ➌데이터로 본 소상공인 모습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022년 10월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을 구축, 조사해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특성과 현안을 파악했다. 이 패널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는 창업환경부터 경제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생활백서는 △한눈에 보는 소상공인 생활 △슬기로운 소상공인 생활(Q&A) △데이터로 본 소상공인 모습으로 나뉘어 있으며, <중소기업뉴스>는 세 차례에 걸쳐 각 부분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의 세 번째 장 ‘데이터로 본 소상공인 모습’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변화 △아르바이트생 인력현황 및 급여 산정 △사업장 이전 경험 및 폐업 고려 등에 대한 수치를 제공한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뚜렷했다. 상당수 업종들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그 가운데서도 타격이 더욱 컸다. 2019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억141만원과 2142만원이었는데, 2020년도에는 8515만원과 802만원으로 각각 16.0%포인트, 62.5%포인트 대폭 줄어들었다.

매출·영업이익 2년내리 급전직하

18.3%, 임대료탓 사업장이전 경험

14.4%는 ‘1년 이내에 폐업’도 고려

2021년에 다른 업종들이 전년 대비 회복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각각 7867만원과 427만원으로 7.6%포인트, 46.7%포인트 줄었다.

아르바이트의 인력 현황과 급여 산정도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원은 2.0명이었으며, 실제로 고용한 인원은 그에 약간 못 미치는 1.7명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필요 아르바이트 인원이 가장 많아 2.7명이었고,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1.4명으로 가장 낮았다.

아르바이트 인력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0시간~30시간 미만(35.9%) △10시간~20시간 미만(34.1%) △10시간 미만(16.7%) △40시간 이상(13.3%) 순으로, 1주일에 평균 21.1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가장 많은 27.8시간을 일했으며,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21.4시간)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6.5시간) △도매 및 소매업(16.1시간) △교육 서비스업(10.5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인력은 과반수가 20대였다. 25~29세가 27.3%, 20~24세가 27.1%로 20대가 54.4%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15.5%, 30대가 14.1%, 40대가 12.0%였고, 60세 이상은 3.9%였다. 교육 서비스업의 아르바이트 인력이 29.1세로 가장 젊었으며,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41.0세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 급여는 시간급·최저임금 이상 수준으로 산정하는 방식이 44.1%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급·최저임금 수준도 39.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월급·최저임금 이상 수준(8.2%), 월급·최저임금 수준(4.7%)이었고, 주급 방식은 2.6%에 불과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업장을 이전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은 18.3%였다. 이전한 경우, 횟수는 1번이 60.4%로 가장 많았으며 2~3번은 30.3%, 4번 이상도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사업장 이전 이유로 △임대료 부담(19.7%) △사업 확장(19.5%) △임대인의 계약연장 거절(19.3%) △철거, 재건축(17.6%) △상권 쇠퇴(15.5%) 등을 꼽았다.

소상공인의 14.4%가 1년 이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40.9%로 가장 높았다. 교육 서비스업의 경우 20.9%였으며, 음식점업은 2.2%에 그쳤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73.9%가 매출액 감소를 꼽아,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경영 악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뒤를 이어 △임대료 부담(8.1%) △대출상환 부담(5.9%) △건강악화 등 개인사정(5.9%) △인건비 부담(3.8%) 순이었다. 고려하지 않는 쪽은 특별한 대안이 없어서(40.0%)라고 한 응답이 가장 많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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