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 등 기계설비 탈탄소화 정책 선도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를 회원으로 둔 중소기업계 최대의 경제단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회원 단체의 대부분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만 최근 들어 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가입이 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우수한 중소기업 협업플랫폼으로서 협동조합과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기중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단체의 주요사업과 현황, 성과 등을 소개한다.

지난 8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서 기계설비업계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임이자·최인호 국회의원,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박덕흠·서일준·배현진 국회의원.
지난 8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서 기계설비업계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왼쪽 세번째부터 임이자·최인호 국회의원,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박덕흠·서일준·배현진 국회의원.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건설산업을 꼽으라면 기계설비건설산업이 으뜸이다. 냉·난방부터 급배수, 위생시설, 환기 등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시설이기 때문이다.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은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매출액 약 39조원, 업체수 1만 2000개, 종사자수 58만명에 달하며 건설공사 중 22%의 비중을 차지한다.

기계설비산업은 이제 건설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행 중인 기계설비법은 국가에너지 절감, 건축물 수명 연장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킴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생활밀착형 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기계설비의 성능발휘 여부 및 안정적 운영을 돕기 위한 유지관리, 성능점검도 시행돼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업역으로 확대됐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는 1만여 회원사와 함께 최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기계설비산업의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지난 8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에서 ‘탄소중립 선포식’을 갖고 탄소중립 실천을 표명했다. 실천 방안은 △기계설비 전문인력 양성과 탄소중립 생활습관 정착을 위한 교육 △그린리모델링을 비롯한 기계설비 탈탄소화 정책 제안 및 그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 등 8개 방안이다.

정부는 건물부문에서 32.8% 탄소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기계설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 중 냉난방, 급탕 등 기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이다. 이에 따른 에너지소비는 연간 약 23조원 정도다. 기계설비 분야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한다면 100만kW급 발전소 최소 1~3개 정도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58만 기계설비인은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생활습관 정착

전 프로세스 디지털화⋅자동화

ICT 접목해 사고위험 최소

최근 스마트건설 트렌드에 따라, 협회는 건축물과 시설물의 계획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기계설비의 전 프로세스에 디지털화 및 자동화, BIM(빌딩 정보 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공정 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ICT 등이 접목된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해 인력 및 공기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안전장비 활용 등을 통해 사고위험 최소화 등 기계설비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BIM을 활성화해 기계설비 자동화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유지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장비 수명 연장 등 라이프 사이클 비용도 절감시켜 나갈 예정이다.

협회는 복합경제위기 상황에서 업계 생존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이를 위해 ‘원가관리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준품셈·표준시장단가·시중노임단가와 자재단가 등 기업 생존에 필요한 공사원가 확보 및 경영환경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의 정밀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샵 비용의 공사원가 반영, 발주자 등의 사유로 인한 돌관작업비(추가인원 투입, 휴일 근로수당 등)도 공사비 정산 시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래 인재 육성 및 교육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계설비법 지위에 걸맞은 협회의 위상 정립을 위해 ESG경영 실천 등 산업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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