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나이의 자전적 에세이
수리조선업 선진화 방향 제시

국내 선박수리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귀동 이사장이 ‘고래 심장을 수선하는 남자’를 출간했다.
국내 선박수리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귀동 이사장이 ‘고래 심장을 수선하는 남자’를 출간했다.

김귀동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고래 심장을 수선하는 남자>라는 자전적 에세이 신간을 펴냈다.

저자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수리조선업에 뛰어들어 겪었던 다양한 사업 일화들과 경영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창업 초기의 어려움과 고뇌, 수차례의 위기 극복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항만과 수리조선산업이 걸어온 길과 미래 방향도 제시했다.

저자 김귀동 이사장은 우리나라 수리조선업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0년간은 마도로스로서 상선을 타고 전 세계 주요 항구를 다녔고, 10년간은 안정적인 대기업 어선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근무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5세에 창업했다. 무역업을 시작으로 선박수리업에 진출해 현재까지 20년간 포코그룹을 성장시켰다.

김 이사장의 삶은 도전하는 인생이었다. 그는 “도전하지 않으면 성취의 쾌감을 맛볼 수 없다. 성공을 원한다면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위기를 겪을 때마다 “이대로 끝나면 실패지만, 극복하면 성공의 자양분이 된다”라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김 이사장은 묻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조선산업 선진국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그는 “우리가 명실상부한 세계 1등 조선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라고 지적한다.

김 이사장은 “선박의 건강검진은 선박 수리다. 선박 한 척을 수리하는 일은 마치 종합병원의 진료와 같고 예술에 비유하면 협연이 필요한 오케스트 연주와 같다. 기존 선박을 개조하거나 보수·정비하는 일이 전부가 아니다. 수리조선업은 선박 내외부 수리와 개조, 검사 등을 중심으로 해운, 조선기자재, 전기·전자 등 여러 산업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돼있는 고부가가치 종합산업이다”라며 선박수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바다, 그곳에 기회가 있다며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바다를 향해 도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신념으로 바다를 고향 삼아 수리조선산업 선진화에 온몸을 바친 집념과 열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월 6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문화홀에서 ‘고래 심장을 수선하는 남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책의 판매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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