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단체 소비회복⋅경기진작 맞손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국내여행 장려
민간기업들도 수산물 선물 적극 권장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을 이끄는 경제 단체들이 한가위 소비 진작을 위해 뭉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장 경제 불황과 수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민, 소상공인 등의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는 소비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서겠다며, △국내 여행 △국산 농축수산물 선물 △전통시장 이용 △대중교통으로 고향 방문 △구내식당에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 확대 △고향 사랑 기부제 참여 등 6개 항목의 실천을 중점으로 ‘다 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기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여름 태풍과 수해로 농어촌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특히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업계의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돼 지역 경제와 농어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제계가 앞장서 이들의 부담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연휴가 6일로 늘어난 만큼 이 기간을 활용해 경제계가 앞장서 소비 진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공동 캠페인과 연계해 자체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대한상의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최근 위축된 수산업계의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국산품 구매에 나선다. 또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상의 임직원들 역시 고향 사랑 기부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경총은 15개 지방경총을 비롯한 78개 경제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과 함께 기업들의 농축수산물 구매, 국내여행 활성화를 장려하며, 회원사를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정보를 안내한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어민 돕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전경련은 △구내식당 단체급식에 우리 수산물 적극 애용 △추석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수산물 구매 △추석 연휴 포함 가을에 농어촌으로 여행 △중소기업 협력사들에 대한 납품단가 조기 지급 등 ‘우리 농수산물 이용 촉진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활동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한다. 류진 전경련 회장은 지난 11일 회원사에 서한을 보내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며 캠페인 동참을 독려 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전통 재래시장과 동네마트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상품권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등을 구매한 뒤 직원 복지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최대 옥외광고시설을 활용해 캠페인 안내광고를 홍보하고 온·오프라인 채널과 대학생 홍보대사 채널을 활용한 농축수산물 구매촉진 활동을 전개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회원사에게 추석 선물로 농축수산물 구매를 권장하고 중견기업연합회 역시 회원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 및 국내 여행 권유, 명절 선물로 전통시장과 동네마트를 통한 우리 농축수산물 보내기 등을 독려한다.

한국해운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해운조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등 해운물류 5개 단체 역시 ‘해운물류 민간분야 수산물 소비 활성화 협약식’을 통해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 활동에 동참했다.

경제 단체의 행보에 발맞춰 회원사들의 동참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애용하도록 권장하고 SK는 추석 선물 구입 시 우리 수산물 선물세트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주요 급식업계 5개사도 수산물 활용식단을 늘리기로 했으며 HD현대는 구내식당에 전복, 우럭 등의 메뉴를 확대해 수산물 소비량을 100톤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S리테일도 GS그룹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GS타워 구내식당에 6일부터 완도 전복 등 수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애경산업과 현대백화점그룹, 롯데백화점 등은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자금난 해소 및 원활한 직원 추석 상여금 지급을 지원한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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