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보안·인증 중소기업 라온시큐어 상반기 신입 공개 채용에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무려 102대1이었다. MZ세대 지원도 상당수 이뤄졌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공개 채용으로 영업, 기술, 개발, 기획, 사무 등 총 21개 직무에서 50명을 선발했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지원자들의 관심을 끈 건 다양한 복지정책이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출근제인데, 라온시큐어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채용하기 힘들어하는 직무와 경력 연차는 공통적으로 영업직·신입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직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283곳을 대상으로 펼친 ‘직원 채용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중소기업 채용담당자가 밝힌 채용이 가장 어려운 직무(복수응답)는 △영업직이 응답률 23.9%로 가장 높게 선택됐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IT·개발직(21.2%)과 △마케팅·홍보직(21.2%)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기획·전략(20.8%) △연구개발·설계(20.5%) 순으로 채용이 어려운 직무라고 답했다.

또, 중소기업 인사·채용담당자들에게 채용이 가장 어려운 경력 연차를 복수응답으로 꼽아보게 한 결과 ‘신입사원’이 응답률 4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력 5~7년차(39.8%) △경력 3년차(37.5%) △경력 10년 차(23.5%) △경력 15년차 이상(14.4%)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5곳 중 2곳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45.9% 수준이었다. 47.4%는 ‘채용하려는 직무와 경력 요건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고, 6.7%의 기업만이 ‘인력 채용이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중소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응답으로 선택하게 한 결과 ‘채용하려는 직무에 필요한 전공 지식이나 경험 등을 갖춘 인재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응답률 43.6%로 가장 높게 선택됐다.

그런 만큼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은 직접 이력서를 서칭해 인재에게 적극 구애하거나 다양한 복지정책을 개편하고 있다. 수습평가 기간을 둔 후, 정규직 전환 제도를 운영하거나 사내 추천제도도 운영 중이다. 헤드헌팅, 채용 성사 후 성과금 지급 등도 이뤄진다.

인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것이다. 공채를 고수한다는 것은 급여수준은 물론 회사의 비전과 성장성 등에서 자신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웰컴 키트나 사내 동호회 지원, 반려동물 보험 등 이색 복지로 전 직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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