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경북지사 초청 간담
김기문 “조례 따른 이중고 없애야”
협동조합의 자생력 확보도 촉구

공제기금 이차보전 확대 요구에
이지사, 관련예산 점차 증액 약속
“가업승계 해법도 종합검토할것”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부터)과 이철우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부터)과 이철우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계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과 과감한 규제혁신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 경북 경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열고, 경상북도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실질적인 육성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여러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최우각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 김신길·강동한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 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영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영호 대구지방조달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 中企 고금리 극복에 선제적 대응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북에는 24개의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있는데 충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자생력을 갖추고 지방 기업의 혁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및 협업 인프라 등 초기 성장을 돕기 위한 인큐베이팅 환경 조성을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혁신에 대해서도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기업을 지원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법령에 더해 조례로 인한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비현실적인 규제는 과감히 없애고, 지자체가 적극행정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지방시대를 완성할 수 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정책은 최대한 도정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즉각 체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경상북도의 적극행정 의지를 밝혔다.

장진영 대구경북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경상북도에서 공제사업기금 이차보전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에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도 단위 최초로 유관기관 및 금융기관과 함께하는 금융지원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저금리 융자지원을 위한 중소기업행복자금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금리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공제사업기금 이차보전 지원사업 또한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신용·담보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만큼, 점차적으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급등하는 대출 금리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금융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제기금은 경북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매년 상반기 안에 조기 소진되고,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지원 기간도 대출일로부터 12월까지로 한정돼 있다.

中企, 9건 서면과제도 전달

김한영 한국PC콘크리트암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기업승계 관련 세제개편안이 통과돼 기업승계 요건이 완화됐으나, 지자체 인프라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기업승계 지원 조례’ 제정을 건의했다. 이에 이 지사는 “김기문 회장의 기업승계 세법개정 노력을 잘 안다”며 “자체 조례 제정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종합적인 분석과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서는 △공동사업 전문인력 등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강화 △전기무인방제기 보급확대 방안 강구 △지역 협업촉진센터 설치 및 운영 지원 등의 8건을 현장에서 논의했으며, △중소기업제품 협동조합 추천제도 적극 활용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 지원 △모범 외국인근로자 포상제도 마련 등 9건의 서면과제를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중기중앙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중소기업계와 함께 17개 과제들을 논의했다. 당시 이 지사는 “감방 가는 것 아니면 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 불러드릴게요”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간담회 건의 중 11개는 실제로 반영됐다. 이에 김기문 회장은 “이렇게 시원시원한 도지사 간담회는 처음”이라며 “이런 적극 행정이 중소기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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