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 여러분이 뛰는 만큼 정부가 힘껏 밀어드리겠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과 오찬간담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5월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참석한 기업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중소기업계도 경제위기 극복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들도 정부에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을 통해 수출과 투자, 고용을 늘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가 선제적으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대기업 등 경제·사회 전반으로 캠페인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중소기업계가 민생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상황도 위태롭다. 올해 3월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224억달러에 달한다. 내수도 어렵다. 고물가·고금리·고부채 등 복합 경제위기로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도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민생경제 전반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약자가 약자를 돕는다는 상생정신을 중소기업부터 실천하려는 생각에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소기업단체가 힘을 모아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캠페인은 투자와 소비, 고용과 수출 분야에서 최소 한 가지 지표 이상은 전년대비 5%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내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5월 ‘대한민국 동행축제’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계가 함께 온누리상품권 구매 운동을 전개한다. 이렇게 구매한 상품권은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청년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고,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 확대 등 다양한 노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MZ세대 근로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노사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미국·중동 등 주요 국가별 맞춤형 수출상담회, 신산업·신기술 전시회, 비즈니스포럼 등을 개최하는 한편, 일본 중소기업과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다. 비록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확산돼, 내년에는 우리 경제 온도가 5℃ 더 따뜻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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