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서울 새날지역아동센터
외국인·다문화 가정 아동 북적
야간 보호부터 토요 돌봄까지

여름엔 밤 늦도록 센터서 생활
벽걸이형 세 대쯤 있었으면…

새날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다 함께 모여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날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다 함께 모여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날지역아동센터는 1970~80년대 야학을 뿌리로, 지금은 46명의 초중고 아동들을 야간 보호에서부터 토요 돌봄까지 지역의 열린 배움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위치한 건대역 부근은 양꼬치 골목이 형성돼서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근처 학교들과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한데, 센터는 충실히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70평 정도의 센터는 9개 공간으로 구분돼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데, 크기에 비해 냉방기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에도 오래된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아서 여름 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올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하니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벽걸이 에어컨이 3대 정도 있으면 앞으로의 폭염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방과 후에, 방학 중에는 아침 9시면 센터로 곧장 달려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늘 북적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각자 집에서의 무더위를 못 참고 센터로 오는데,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 밤 10시가 가까워져도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 센터를 시원한 공간으로 만들어 즐겁게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우리 센터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더 이상 가정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마지막으로 아이를 보러 왔던 어머님이 현장 체험학습에서 자녀와 깊은 교감을 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계속 함께 하자는 결심을 했던 일입니다. 그 밖에도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다가 “선생님 얼굴 보러 왔어요”하며며 건실한 청년이 돼 돌아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겪으면서 우리 센터가 아이들을 바르게 돌보고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 글 : 김금자 서울 새날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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