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최현규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장
수입산 장갑 대응해 국산화 주도
국내 최초 작업용 코팅장갑 생산
K-장갑 글로벌 경쟁력 제고 앞장

보령 지역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수혜자와 후원자 모두 행복해져
조금씩이라도 꾸준한 기부 중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최현규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장은 사회공헌을 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최현규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장은 사회공헌을 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섬유·의류 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서 개발도상국들이 저렴한 임금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과 고환율로 인해 원사 가격이 불안정해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과의 가격경쟁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니트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는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연합회는 장갑, 운동복, 티셔츠, 양말, 내의류 등을 만드는 업체들로 이뤄진 조합들이 모인 곳이다. 생산·가공·판매·구매·수송 등 공동사업을 통해 회원 상호 간의 복리를 증진하고 자주적인 경제활동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단가 안정에 한몫

최현규 대한니트협동조합연합회장은 업력 47년의 장갑 제조업체인 송학장갑을 경영하고 있다. 최현규 회장은 처음에 장갑 유통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중 산업용 장갑 시장에 값싼 수입산 물량이 들어옴에 따라 국내 장갑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게 됐다. 업계 자체가 위기에 처하자 최 회장은 유통업을 접고 장갑을 직접 제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질 좋은 장갑을 생산하면서 동종업계의 협의회도 구성, 원자재 수급 및 판매단가를 안정화시켜 국산 장갑을 지키는 데에 매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장갑 제조업에 뛰어들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업계가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견뎌낼 수 있는 건강한 체질로 만들어야겠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송학장갑은 국내에서 최초로 작업용 코팅장갑을 만들어 작업자들의 생산환경 개선에도 기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제품의 기능을 세분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K-장갑이 세계에서도 호평받을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보령에 위치한 지역 중소기업으로서 최 회장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직원 대부분을 보령시민으로 고용해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보령시에서 다자녀가정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원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회사 근처의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부 공정을 위탁하고 있으며, 매달 10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세세하게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공헌만큼이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 할 수 있는 회사 직원들의 복지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에 출퇴근 버스 운행, 점심 무료 제공, 화장실 및 휴게시설 확장 리모델링 등 회사 생활의 일상적인 부분에서 쾌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나가고 있다.

최현규 회장은 꾸준하게 사회공헌을 펼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전에 근처의 여러 복지시설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자주 왔다. 비록 소액이지만 형편이 되는 대로 꾸준히 기부했더니,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모여 절실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나로 인해 남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행복해짐을 느꼈다. 그래서 요즘도 TV에서 ARS 후원이 나오거나 인터넷에서 후원 배너를 보면 틈틈이 기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성화에 대해 최 회장은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사회공헌에는 하고자 하는 마음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돈이 많아야지만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나누는 것 자체에 우리 사회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사회 환원의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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