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시행 2년

수출보험·신용보증 5천억원 돌파
대출실행·보증서 발급 절차 간소화
불확실한 대외여건에 신속히 대응

수출보험 보상비율 연내 95→100%↑
신용보증한도도 5천만→1억원 상향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12월 도입한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지원규모가 지난달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12월 도입한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지원규모가 지난달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신속·밀착지원하기 위해 202012월 도입한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지원규모가 지난달 5000억원을 넘어섰다.

K-SURE는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고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무역보험 제도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외상 수출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을 담보해주는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수출신용보증등 과 같은 무역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SURE는 중소·중견기업이 무역보험을 폭넓게 활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디지털 무역보험은 전례 없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온·오프라인으로 전천후 수출 파트너 역할을 수행했고, 글로벌공급망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도 했다.

K-SURE는 지난해 정부 주최 디지털경영혁신대상 공공기관 최우수상도 수상하며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의 표준을 제시하는 한편, 무역보험 이용편의성을 보다 높여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수출성장을 돕기 위한 디지털 진화에 끊임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대금 걱정 바로 덜고, 자금조달도 간편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바이어의 대금 미결제 위험이 걱정될 때 신속하게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다이렉트 수출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할 때는 바이어에 대한 신용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이에 따라 바이어 신용등급이 결정되면 보험한도 책정 및 보험증권 발급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다이렉트 수출보험은 바이어 신용조사나 별도 한도 책정심사 절차 없이 실시간 자동심사를 거쳐 신청 즉시 한도책정이 완료되며, 모바일을 통해서도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수출기업이 K-SURE 사이버영업점(cyber.ksure.or.kr)에 접속해 보험가입에 필요한 간략한 정보만 입력하면 한도책정과 동시에 보험증권 발급까지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연간 수출실적 10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자금조달에 필요할 때는 다이렉트 수출신용보증을 통해 간편하게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과의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에 온라인 대출을 신청하면 한 번에 보증서까지 발급받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쏠비즈(SOL Biz)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증 신청이 가능하며 결격사유가 없다면 신청 당일 대출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최대 보증한도는 5000만원이며 대출금은 2년을 거치하고 2년간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칙적으로 수출신용보증 한도책정 심사에 여러가지 신청서류제출이 필요하지만 K-SURE와 다양한 대외기관과의 정보망 연계로 수출 중소기업은 서류 제출이나 K-SURE 영업점 방문없이 신청부터 대출실행, 보증서 발급까지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업무방식의 확산과 함께 도입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은 도입 2년이 채 되지 않아 지원 규모 50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이렉트 수출보험으로 위험에 대비한 수출규모와 다이렉트 수출신용보증으로 지원한 자금규모가 5000억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상승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와 같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여건 속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유연하고 신속한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가능한 편의성,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비대면 처리가 가능한 특성 덕분에 수출초보기업이나 수출규모가 작고 무역보험 이용경험이 없었던 중소기업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이용기업의 45%가 이전에는 무역보험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간편한 이용방식이 수출기업의 무역보험에 대한 활용 저변을 넓히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유관기관들과의 다각적 협업 전개

K-SURE는 무역보험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97월 핀테크 전담부서를 설치한 이래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도입 이외에도 무역보험 비대면 플랫폼 확대·개편 제반 이용절차 자동화 등 비대면 서비스 기반을 확충했다.

무역보험 비대면 플랫폼에서는 해외 바이어 발굴 등에 필요한 신용조사부터 무역보험 가입과 증권 발급까지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비대면 플랫폼에서는 다이렉트 수출보험가입과 더불어 수출채권 조기 유동화를 지원하는 보증서를 이용할 때도 기존 서류제출 절차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수출신용보증 전체 이용 기업 수의 69%3504곳이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총 지원규모는 1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에 따른 시너지는 K-SURE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속도를 높였다. 기존에는 수출기업이 무역보험 이용을 위해 국세청, 관세청,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각각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유관기관과의 정보망을 연계해 국세 납부, 수출 실적, 4대 보험 납부정보 등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K-SURE가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기관과의 정보연계도 확대해 수출기업이 직접 제출해야 할 필수서류가 17종에서 1종으로 대폭 간소화되는 등 신속하고 편리한 무역보험 이용이 가능해졌다.

K-SURE는 유관기관과의 디지털 협업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인 심사기간이 최대 16일에서 3일로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안전망 탄탄하게

K-SURE는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 무역보험의 이용 저변을 더 넓히고 보다 많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수출을 돕기 위해 다이렉트 수출보험·수출보증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다이렉트 수출보험은 보상비율을 95%에서 100%까지 확대하고, ‘다이렉트 신용보증은 최대 책정가능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2배 늘릴 방침이다.

다이렉트 수출보험·신용보증 외에도 전사적인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신속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확대 작업, 단기수출보험 및 수출신용보증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자동한도 책정시스템 고도화를 비롯해 온라인 고객 서비스 확대 등 입체적인 디지털 무역보험 구축에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나 고환율·고금리·고물가와 같이 수출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기민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도 진화해 나가고 있다필요할 때 더욱 쉽고 가까이에서 있는 수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디지털 무역보험의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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