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전산화’날개 달고 세계 최고 비닐 제조사 도약

·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 포스코, LH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3회에 걸쳐 총 6개의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염양규 태명포리텍 대표가 스마트공장 전산시스템을 통해 생산 및 관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염양규 태명포리텍 대표가 스마트공장 전산시스템을 통해 생산 및 관리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태명포리텍은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PE(폴리에틸렌) 비닐, 방청필름, 봉투 및 포장자재 생산업체다. 특히 방청제(녹을 방지하는 약품) 입자가 기화되면서 금속 표면에 흡착해 미세한 막을 형성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VCI(기화성 방청제)가 적용된 VCI 필름 및 파우더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식품, 섬유, 전자, 자동차 등 분야에서 포장재로 널리 사용되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필름 및 포장재도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태명포리텍은 이처럼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었다. 설비가 노후화되고 수작업 공정이 많아 생산성 향상이 쉽지 않았으며, 구매, 생산, 영업 등 제반 활동이 수기로 관리되고 있어 현황 관리가 미흡했다.

이로 인해 고객의 문의 및 요청사항에 대해 일일이 문서를 찾아 대응해야 했고 고객사의 주문내역과 공장 내의 생산지시 과정이 수작업으로 전달됐다. 이에 따라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해 고객사의 신뢰를 상실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게다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인건비 부담도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고객사들은 고정밀 부품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보호하기 위한 필름의 공차(허용오차)를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어서 이러한 까다로운 품질 수준을 맞추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염양규 태명포리텍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대해 듣게 됐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청해 선정됐다.

관리부실로 고객사 신뢰 추락

52시간 탓 인건비 부담 가중


주문부터 재고관리까지 일원화

효율 오르고 기업이미지도 제고

태명포리텍의 스마트공장 구축과정은 회사의 가장 큰 문제점인 생산공정 및 관리 업무의 수작업 시스템을 정보화 시스템으로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어려워진 기업 운영을 개선하는 모멘텀으로 삼고자 했다. 회사에 적합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생산성본부의 전문가 위원이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시스템 구축, 사후관리까지 모두 챙겨줘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스마트공장이 구축된 태명포리텍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산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주문내역을 접수하고, 현장에 대한 업무지시도 신속하게 누락 없이 전달되고 있다. 주문내역은 처음부터 전산에 입력되고 해당내역은 자동으로 현장에 통보된다. 생산실적은 주문별로 실시간 보고되며 자동으로 다음 공정으로 이관되고, 생산실적은 실시간 사무실로 통보되고 있다.

앞으로도 태명포리텍은 압출, 재단 등 주요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불합리한 공정을 자동화하며, 주요 품목의 재고관리를 개선하고, 부품 정리정돈 등 현장 개선활동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염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기화성 방청 분야에서 태명포리텍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해 더욱 넓은 입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염 대표의 경영철학은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직원, 고객사, 지역사회,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염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고 말한다. “고객사에서 태명포리텍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할 때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볼 때 감동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염 대표는 태명포리텍을 세계 최고의 비닐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꿈꾼다. 점진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우선 코스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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