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공정 혁신하니 자재·생산·재고 실시간 파악

·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 포스코, LH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3회에 걸쳐 총 6개의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배지환 성심씨앤엠 대표가 프레스 가공작업 전에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배지환 성심씨앤엠 대표가 프레스 가공작업 전에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성심씨앤엠은 기초파일공사 현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시공하는 엔지니어링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탈착식 보조항무용접 볼트이음등이 있다. 탈착식 보조항은 기초파일공사 중 공삭공방식에서 본 말뚝과 보조 말뚝을 일체화해 품질을 확보하는 공법으로서, 품질과 시공성이 뛰어나고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배지환 성심씨앤엠 대표는 건축분야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자체적 기술개발에 매진해 기초파일공사에 필요한 여러 공법들을 개발했다. 2018LH건설 신기술 공모에서 무용접 볼트이음이 채택되면서 이듬해부터 매출이 200% 이상 증가했고, 또 다른 제품인 탈착식 보조항 덕분에 지난해까지 250%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15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매출이 늘면서 여러 회사들로부터 생산 및 개발 의뢰가 물밀듯이 몰려 들어왔다. 하지만 회사 조직 관리와 생산 현장에서의 재고 파악, 설비와 공정 문제 등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생산물량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는데 스마트공장을 한다고 하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고민스러웠지만 배 대표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중기중앙회와 한국생산성본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원하는 ‘LH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건설 신기술 개발로 매출 급성장

주문 빗발에도 공정미비로 고민


데이터 전산화 후 최적 재고 유지

안전공법 개발해 해외진출 추진

스마트공장 구축이 시작되면서 배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각각의 부품별로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업체에서 발주가 들어오면 담당자들은 서로 바쁜 와중에 전화로 재고를 파악했다. 그러고 나서 재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발주처에 연락해 납품기한을 미루곤 했다. 대부분의 물류처리가 수작업으로 이뤄져 자재·생산·재고를 파악함에 있어 실시간 현황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생산관리시스템(MES)을 운영하게 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전산화하고 실시간 관리 및 최적 재고 유지가 가능해졌다. 그 결과 작업 공수는 5일이,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1일이 단축됐다. 현장의 비효율을 해결하자 온라인 분야에도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 정돈되지 않은 기초적인 부분들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생산성, 대응속도, 품질관리 등 모든 면이 눈에 띌 만큼 향상됐다.

배 대표는 2009년 창업 이래 품질경영을 추구해 왔으며 원가를 줄이기 위해 품질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는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배 대표는 자체 생산을 통해 꾸준히 우리만의 단독 기술을 보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기초파일공사와 관련해 자재와 공법에서 우수한 경제성과 안전성으로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로 들어오는 생산과 개발 의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담 연구개발인력을 증원하려 한다. 또한 협업사들과 신제품을 공동 개발해 국토부 신기술 인증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더 큰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다른 업체의 도움없이 자체 생산을 하다 보니 직원들의 고충이 몹시 크지만 직원들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수한 제품, 하나의 공법으로 완성할 때 모두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배 대표는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구축한 자동화 시스템과 더불어 안전한 공법을 개발해 앞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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