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

지난해 12월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이 ‘대전 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에서 연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이 ‘대전 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에서 연주하고 있다.

대전 주민에게도 생소한 천동이라는 작은 달동네에 있는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새터민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장애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여러 사정들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33명의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많고 다양한 교육과 국악기 배움터 사업(사물놀이, 가야금 병창, 민요, 해금 등)이 활성화돼 많은 아동이 앞 다퉈 입소 대기를 신청하는 등 센터는 지역 내 돌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매년 12대전 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국악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시설 임대료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서 센터가 아이들에게 안전한 쉼터가 되지 못할까 봐 종사자들의 걱정도 커져가고 있었다.

센터는 아이들에게 학기 중에는 저녁과 간식을 제공하고 방학 때는 점심과 저녁, 간식을 주고 있다.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아이들의 결식을 예방하고 영양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살균 소독기가 노후화돼 안전성이 떨어지고 수시로 작동이 멈추고 있다. 냉장고도 안전 사용 권장기간이 훌쩍 지나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어서 급·간식 제공을 위한 가전제품들의 고장으로 아이들 먹거리 제공에 언제 차질이 생길지 몰라서 우려된다.

새터민·다문화가정 아동 33

안전한 급식제공에 차질 우려

김치냉장고도 용량 작아 불편

냉장고·김치냉장고 교체 필요

안전 사용 권장기간이 지나 부품 교체가 시급하지만, 가전제품마다 기업의 부품 보유기간이 훌쩍 넘어 부품 교체나 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가전의 교체가 정말로 시급하다. 그리고 김치냉장고도 용량이 작아 불편한 상황이다.

만약 살균소독기가 교체된다면 조리도구와 식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해 식중독을 예방함으로써 안전한 급식 운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교체되면 적정온도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여름에 김치가 부족한 상황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급식실의 가전제품을 지원받으면 신선한 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쾌적하고 깨끗한 급식실 환경을 조성해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에서는 아동의 의견과 욕구를 조사해 최대한 반영해 줌으로써 하고 싶은 프로그램, 먹고 싶었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아동이 먹고 싶은 음식에는 한계가 있다. 집에서 먹었던 것만 주로 먹으려고 하는 습관을 바꿔주기 위해 조금씩 서서히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전에 먹어보지 못했던 비싼 식자재와 과일을 조금씩 먹어보면서 이젠 그 맛을 알게 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기억이다.

장애인 가정의 초등학교 4학년생 어느 남자 아이는 해산물을 먹지 못했다. 그 아이가 꼬막의 맛을 좋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꼬막무침이 나오면 식판에 수북하게 가져간다. 또한 망고나 체리 등 비싼 과일 간식을 주면 안 먹던 아이들이 지금은 아동 자치 의견 수렴함에 간식에 망고랑 체리를 자주 넣어 주세요라고 기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전엔 먹지 않았던 음식도 조금씩 체험해 보면서 서서히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아동들이 많다. 잘 먹어서 키도, 마음도 쑥쑥 잘 자랐으면 좋겠다.

-글 : 이명숙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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