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 추세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동참하고 나섰다. 프랜차이즈사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일부 가맹본부의 선한 영향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속 6개사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 회의실에서 프랜차이즈 물가안정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하고 고물가로 인한 가맹점의 고통을 분담할 것을 약속했다.

발대식에 참여한 회원사는 맘스터치앤컴퍼니(맘스터치) 마세다린(가마로강정) 인생닭강정(인생닭강정) 피에스피엔디(크라운호프) 금탑에프앤비(청담동말자싸롱) 이젠통상(해다온) 6개사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할당관세 품목을 82500톤 물량의 수입 닭고기로 확대함에 따라 관세가 0%로 낮아진 만큼 이를 소속 가맹점 2000여 곳과 나누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수입 닭고기의 할당관세 품목 지정 이전에는 관세가 20~30% 수준이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관세 인하 효과를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고자 자발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마로강정은 주문 건당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가격 할인을 제공하며 인생닭강정은 가맹점 원육 가격 할인 지원 및 신 메뉴 소비자 가격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다온은 10월 한 달간 선별한 가맹본부에 물품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크라운호프, 청담동말자싸롱은 가맹점과 소비자를 함께 지원하는 프로모션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사회 전반적인 비용이 모두 인상돼 가맹본부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맹점과 소비자가 없다면 본사도 없다는 마음으로 물가안정 캠페인을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물가안정 캠페인이 정부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이 결합된 또 하나의 모범적인 위기극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상생문화를 이끌어가는 우수 프랜차이즈 문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로 작용하길 바란다는 게 가맹점주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등이 더욱 안착될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이뤄지는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가맹본부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사용료 인하 등을 지원할 경우 착한 프랜차이즈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정책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지난 2020270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사로 참여한 데 따라 37000여개 가맹점이 약 260억원의 현금성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3132개 가맹점에 광고 판촉비 인하, 상표 사용료(로열티) 감면 등으로 약 188억원을 지원한 100개사를 다시 선정하고 20221231일까지 정책자금 대출 금리 인하 신용보증기금 보증료 인하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가점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프랜차이즈사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정부가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긴급 할당관세 품목을 소, , 커피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은 가맹본부들이 가맹점과 이를 나누길 바란다다양한 상생 사업이 업계에 뿌리내려 가맹점과 상생하는 구조가 구축되면 고물가 속 가맹점의 고통이 분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프랜차이즈 문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가맹본부와 가맹점,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구조가 구축되길 바라본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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