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정부가 지원하고, 개발 성공시 수요기관이 일정기간 구매를 보장해 주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삼성전자(사장 권오현), LG전자(사장 이희국), 삼성중공업(대표이사 김징완) 등 대기업 3개사와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14일 포스코, 효성, 두산엔진에 이어 두번째로 추진된 이날 대기업과의 협약체결로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이 대기업 등 민간기업 부문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에는 전경련 조건호 상근부회장이 참석해 앞으로 이 사업에 전경련 회원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2년부터 추진돼 현재 한국전력, 포스코 등 19개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제품 및 수입대체물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게 업체당 2억원까지 개발비를 지원하고, 대기업에서는 기술개발 성공시 개발한 제품을 2년이상 수의계약에 의해 구매를 보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판로확보를 지원하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7월중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들로부터 도출된 과제를 공고하고, 중소기업으로부터 참여신청을 접수받아 지원업체를 선정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며, 금년에는 20억원을 투입하여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대기업과의 사업추진 성과를 봐 가며 2006년에는 정부지원규모와 참여 대기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대기업의 참여 확대를 통해 향후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협력관계의 새로운 장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설명 : 중기청은 지난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전자 등 3개사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김성진 중기청장,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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