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대응전략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번 강의는 중기중앙회와 ESG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해 제작됐으며, 그동안 개념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실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10강이다.

본지는 중기중앙회와 협업해 강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강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유튜버 채널에서도 무료로 볼수 있다.

 

1: 중소기업의 ESG 경영

올해 언론에서 많이 언급된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단어 앞 글자를 조합한 용어로서, 2005UN이 주관하는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됐습니다.

ESG란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재무적인 요소를 위주로 고려했다면 이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인 정보까지도 함께 분석해 통합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된다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SG의 탄생 배경에는 기업과 관련된 비재무적 사건들이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의 아동노동 착취사례가 대표적입니다. 199612살의 파키스탄 소년이 나이키 축구공을 꿰매고 있는 사진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책임을 회피하다가 결론적으로는 협력사(공급망)를 관리하지 못한 나이키의 책임이라고 인정하했습니다. 협력사의 ESG 리스크가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최근 미국, EU, 일본, 중국, 우리나라를 포함한 134개국이 2050년까지(중국은 2060) 탄소중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를 기반으로 한 경제구조의 대전환이 예상되며, 기업들도 ESG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외 대기업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공급망 관리 심사를 더 엄격하게 심사를 하겠다고 밝히며, 2030년부터는 RE100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제품만 공급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글로벌 대형유통 체인인 COSTCO도 협력업체들에게 공급망 행동규범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등 협력사로 인한 ESG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ESG 평가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 중 관련 평가 미달 시, 개선이 안 되는 경우 거래정지 결과를 낳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47.2%였습니다. ESG 평가가 이미 거래 결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은 전담팀을 구성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력과 자본 등 대응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대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ESG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에서 발표 예정인 중소기업형 ESG 가이드등을 참고해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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