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생지역아동센터는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학습 기자재인 노트북, 태블릿 PC가 절실합니다.

우리 센터는 울주군 서생면 농·어촌 지역 작은 바닷가 마을에 29명의 아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도 전혀 없으며, 방과 후 아동을 보호할 복지시설도 없습니다.

2011년 개소한 우리 센터는 지역 내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놀이 문화와 소질 계발을 위한 배움의 터전이 되고자 합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아이들의 미래 꿈을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창의 미술, 로봇, 드론, 코딩, 민요, 축구, 심리 정서지원과 인성 프로그램,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도·농 간의 교육·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께서도 안심하고 아이들을 믿고 맡기며, 어려움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진하마을 ‘주민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록 작은 바닷가 마을의 아이들이었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도시의 아이들보다 큽니다.

2018년부터 ‘4차 산업의 중심에 서자’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 및 코딩 자격증 취득과 메타버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역의 명소와 센터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SW·AI 교육을 받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학습기자재(노트북, 태블릿 PC)로 인해 아이들이 프로그램 시작 전 노트북을 쟁취하려고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아이는 기자재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 놓고 다른 학습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치열합니다.

또한, 센터는 에어컨 없이 지난 10년간 여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노트북, 태블릿 PC 등 학습기자재와 에어컨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지원받은 기자재들로 아이들에게 드론·로봇·코딩, SW·AI, 메타버스 등 교육 활동을 지원해 교육격차를 줄이고,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줄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센터의 아동들에게 원활한 교육 지원을 위해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얼음같이 차가운 사무실을 쾌적한 환경으로 전환하고 싶습니다.

예전 학습에 흥미가 전혀 없는 아이가 진로상담 중 장래 꿈이 네일아트와 헤어디자인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아이에게 중학교 졸업 선물로 관련 도서를 선물했습니다. 이 아이는 고등학생 진로 지원 연계사업에 선정돼 1년 만에 네일아트 국가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1년간은 학업에 전념하도록 지도했고, 고3 때 헤어디자인 학원비를 지원했습니다. 이후 필기시험 합격과 본인인 원하는 대학교 수시 합격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마다 센터를 방문해 동생들에게 네일아트 수업과 교과 학습을 돌봐주고 있어 행복함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 글 : 김명자 서생지역아동센터장

■후원문의 :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02-2124-3102)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02-732-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