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패션’ 짧은 패딩 전성시대]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이어 평년보다 한층 더 추운 겨울이 예보된 가운데 겨울철 대표 방한 아이템인 패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짧은 기장의 패딩인 숏다운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최근 몇년 간 겨울 외투를 휩쓸었던 롱패딩에서 숏다운으로 유행이 옮겨간 데에는 복고를 즐기는 뉴트로영향이 작용한다.

실제로 최근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를 풍미한 이른바 세기말 패션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크롭티·통바지·버킷햇에 이어 숏다운 역시 뉴트로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패션업체 무신사에 따르면 10월 한달 패딩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늘었으며, 롱패딩 거래액은 70% 증가하는데 그친 한편, 숏다운은 156% 증가했다.

패션업계는 짧지만 보온성을 갖추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하의 디자인도 드러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숏다운이 올 겨울 패딩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에는 폭넓은 제품 구성과 눈길을 사로잡은 화보 및 캠페인 등을 선보이며 숏다운 시장 선점에 나섰다.

◈ 가볍고 따뜻하기까지친환경 숏다운의 등장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에코 폴라 에어 다운 재킷’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진=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에코 폴라 에어 다운 재킷’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진=영원아웃도어

보온성은 기본, 숏다운 트렌드까지 충족시키는 것도 모자라 친환경이라는 가치까지 실현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노스페이스는 지난 1에코 폴라 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편안하면서 세련된 핏의 야상형 스타일과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된 보머형의 2종으로 선보이는 에코 폴라 에어 다운은 겨울철 야외 활동은 물론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생활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온성과 경량성, 친환경 모두를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서울과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하고 책임다운기준(RDS)’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구스 다운 충전재와 에코 퍼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컬럼비아는 골드 안감이 특징인 마운틴 후드웜스마터 숏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컬럼비아의 보온 기술인 옴니히트인피니티를 적용한 웜스마터 숏 다운 재킷은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반사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한편, 땀과 열기는 빠르게 배출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초경량 스트레치 소재로 경량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짧은 기장감으로 트렌디한 핏을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는 책임다운기준 인증을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 뒤집어 입고 열내고숏다운의 화려한 변신

아이더는 자사의 스테디셀러 다운 재킷인 스투키 구스 다운의 라인을 확장해 스투키 시리즈를 출시했다. 짧은 기장의 항공점퍼형 숏다운 재킷인 스투키 구스 다운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오고 있는 아이더의 대표 아우터다.

이번 시즌에는 스투키만의 디자인은 유지하며 야상형으로 활용도를 높인 스투키 맥스 다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돋보이는 스투키 에어 다운’, 프리미엄 소재 사용으로 높은 기능성을 강조한 스투키 프리미엄 인피니움 다운5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색 소재를 입은 제품도 눈에 띈다. 아이더의 리버시블 코듀로이 다운 재킷 르블랑은 코듀로이 소재와 다운 재킷을 양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코듀로이 소재면 기준으로 베이지, 라이트 브라운, 라이트 민트, 라이트 핑크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소재는 물론 양면의 색상을 다르게 구성해 하나의 옷으로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K2는 탈부착형 발열 패드를 적용한 스마트 발열 제품군 히트360’ 시리즈를 선보이며 기능성을 공략했다. 발열 조끼와 다운자켓 2종으로 출시된 히트360 시리즈에는 모두 파루인쇄전자와 공동 개발한 발열 패드가 적용됐다. 나노 인쇄기술이 접목된 충전식 발열 패드를 제품 안감의 포켓에 넣은 후 보조배터리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하는 원리다. 최대 10시간까지 발열이 가능하며, 40부터 55까지 4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정전기 방지 및 열전도성이 높은 도전사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이 우수하며, 안전성까지 확보해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으며 전 제품 전기용품 안전인증 KC인증과 전자파 적합성(EMS)을 인증받았다.

◈ 힙한 모델 앞세워 개성 어필치열한 마케팅 경쟁

아이더는 기존 '스투키 구스 다운'의 라인을 확장한 '스투키 시지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댄스 경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댄서 노제와 함께 화보작업을 진행했다.
아이더는 기존 '스투키 구스 다운'의 라인을 확장한 '스투키 시지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댄스 경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댄서 노제와 함께 화보작업을 진행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숏다운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개성 있는 재킷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줄 힙한 모델들을 기용하는가 하면 겨울철에도 패션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사로잡을 독특한 스타일링 화보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아이더는 지난달 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화제가 된 댄서 노제(NO:ZE)와 함께 진행한 FW 시즌 아우터 화보를 공개한 데에 이어 이달에는 최종 우승팀인 홀리뱅(HolyBang)과 함께한 다운 재킷 화보를 공개했다.

아이더는 댄서들과 함께한 두 화보를 통해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처럼 다이나믹하고 힙한 자사 제품의 개성을 강조했다. 특히 댄스크루 홀리뱅과 함께 한 화보에서 화려한 바디슈트 위에 다운 재킷을 매치하는 등의 연출을 통해 영아웃도어를 겨냥한 개성 있고 당당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컬럼비아는 ‘마운틴 후드™웜스마터 숏 다운 재킷’에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반사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컬럼비아
컬럼비아는 ‘마운틴 후드™웜스마터 숏 다운 재킷’에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반사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컬럼비아

아디다스는 추위에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사할 미드나잇 패딩출시와 함께 ‘WE OWN MIDNIGHT(12시는 우리의 시간이야)’라는 메시지로 두 번째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미드나잇 패딩 출시는 MZ세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래퍼 송민호와 아이돌 ITZY(있지)가 함께했다. 캠페인 콘셉트에 맞게 자정에 미드나잇패딩을 주제로 한 런웨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블랙야크는 ‘bcc 부트서 푸퍼시리즈를 출시하고 전속모델 아이유·카이와 함께한 스트릿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서 두 모델은 네온사인으로 채워진 도심 속 골목길을 배경으로 보온 기술력이 돋보이는 다운 재킷을 다양하게 소화하며 힙한 스트릿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유는 오버사이즈 부스터 다운 재킷에 니삭스를 매치하고, 카이는 스트릿 아이템인 후드 맨투맨과 다운 재킷을 연출해 트렌디하고 힙한 스트릿룩을 제안했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