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 발표와 현장 행보가 시작됐다. 688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대선 후보 중 김동연, 이재명, 안철수, 윤석열 후보가 차례대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와 중소기업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했다. 중기중앙회는 조만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비전 발표회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춰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6개 협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20대 대선을 위한 중소기업 제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혁신적 성장환경 구축 핵심 주체의 성장 촉진 성장 인프라 구축 성장 안전망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 5개 분야 56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은 제언문에서는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경제적 안정에서 출발하는 만큼 전체 기업체 수의 99.9%와 고용의 82.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이야말로 진정한 복지이자 성장정책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있는 2022년은 전 세계가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산업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대내외 경영환경도 급변할 것이다.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된 친환경·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에 뒤처지면 국가 경제와 국민은 생존을 위협받고, 기업은 고용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민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원인 중소기업이 잘되는 경제구조, 688만 중소기업 성장 시대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양극화 해소, 노동 규제와 ESG 대응 등 현장 중소기업이 원하는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기업 의욕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창업이 늘어나고,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그만큼 차기 대통령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6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의견조사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인 48.8%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1순위로 꼽았다.

개혁해야 할 분야로는 노동개혁(42.7%)과 규제개혁(36.5%)이 최우선이고,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44.5%)과 소득 불균형 해소(37.2%),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36.2%)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몇십 명에서 몇백 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함께하는 경제 공동체다. 중소기업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후보를 지지할 뿐이다. 코로나가 가져온 대전환의 시대! 중소기업 성공시대를 여는 지도자가 당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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