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15일까지 열린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 열리는 코세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이번 코세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53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코세페는 지난해 1784개 업체가 참여해 2016년 대비 약 5.2배 성장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비 진작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행사 기간 중 국내 카드 승인액이 37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행사 전과 비교해 전통시장 방문 고객수는 30%, 매출액은 25.5% 증가하며, 지역경제 회복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올해 코세페에서는 전통시장을 활용한 지역별 행사가 열리고 농··수산물, 중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할인쿠폰도 발행된다. 정부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였다.

이번 코세페의 의미가 각별한 이유는 온 국민들이 염원하던 일상회복의 첫걸음인 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됐다는 것이다. 코세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살아나는 쌍끌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히 민간 소비와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8로 전월 대비 3포인트(p) 상승했다. 소상공인의 11월 체감경기지수(BSI)87.6으로 전월 대비 9.5포인트 상승, 3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이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터 외식과 숙박, 공연 등 9종의 대면 소비 쿠폰 발급을 재개하는 등 각종 소비 부양책을 본격 가동한다. 내수 활성화를 통해 4%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민간 소비가 촉진될 경우, 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서민경제 회복은 물론 국가경제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소비 진작책이 실효성을 발휘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어렵게 맞이한 일상회복이 힘들어질 수 있다. 지난 7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싱가포르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경제 활성화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시작은 전국 대규모 판촉행사인 코세페를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번 코세페의 슬로건은 국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소비. 단계적 일상회복의 정착과 함께, 코세페가 표방하는 따뜻한 소비가 모든 중소상공인의 따뜻한 겨울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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