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회복은 시기상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여행업계가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투어(39억원), 모두투어(2억원), 노랑풍선(97억원) 등 주요 여행사들의 내년도 사업전망을 흑자로 예상했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부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여행사의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이유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는 데다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로 해외여행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경우 여행사마다 상품 구성 및 예약이 늘고 있다. 내달 15일부터는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격리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이른 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는 것도 국내외 여행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하나투어의 경우 이달 초 전체 직원이 정상근무로 복귀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장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여행사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가장 늦게 회복됐다상당한 실적 개선이 있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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