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산단에 공동물류센터 입주 요청
지역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확대 거듭 당부
관내 中企제품 우선공시제 도입 등 7건 건의
이 시장 “건의한 내용 원칙적으로 수용 검토”

전국 시·도를 돌아다니면서 간담회를 하고 있지만, 이용섭 시장님처럼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나서주시는 경우가 드뭅니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가 끝날 무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여느 `광역단체장과 중소기업계 간담회`처럼 중소기업인의 건의가 있고 난 뒤 지자체장인 이용섭 시장의 답변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시장의 첫 마디가 간담회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 시장은 자신의 답변 차례가 되자 첫 마디로 건의해주신 내용은 원칙적으로 수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광역시도 기업도 힘들지만, 기업이 살아야 하기에 수용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회의를 진행하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이용섭 시장을 한번 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기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광주시는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대출과 전국 최초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주 부담분 지원 등 총 14차에 이르는 민생안정대책을 시행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다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협동조합을 통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서로 협업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용섭 시장에 이에 화답한 것이다.

◈ 현장건의 7건 등 지역현안 논의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일 광주라마다호텔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참석한 중소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일 광주라마다호텔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참석한 중소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 7건의 현장건의가 있었다. 에너지밸리산단 공동물류센터 입주 및 지원요청 지역 중소기업제품 구매확대 및 구매공시제 도입 중소기업협동조합 공공구매제도 적극 활용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안건들이었다.

첫 건의자로 나선 김석원 광주전남연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광주시가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일반산단에 미분양 부지가 있는 만큼, 공동물류센터가 입주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건의했다. 공동물류센터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공동사업 중 하나로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구매가격을 낮추고 운송비, 저장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조합원사 만족도가 높다.

김석원 이사장은 연식품조합 물류센터가 광주 북구에 있지만, 구도심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시설도 노후화돼 신규물류센터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에너지밸리 산단은 입주대상이 전기·전자부품 등으로 제한돼 입주가 어려우니, 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8개 조합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도 거들었다. 김 회장은 요즘 산업부가 산단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분양 중이라면서 광주도 이를 적용하면 중소기업이 폭넓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네거티브 방식은 산업부가 지난해 5월 도입한 제도로 산업단지 내 일정 구역에 대해 입주가 제한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그간 산업단지가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을 `열거 방식`으로 규정하다 보니 미분양 및 공장 휴폐업으로 발생한 유휴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자, 산업부가 이를 개선한 것이다.

이어 김형준 광주전남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중소기업제품 구매 확대를 건의했다. 김형준 이사장은 일부 광주시 산하기관에서 지역제품 활용이 가능함에도 타지역생산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구매 비율을 조례 명시로 강제성 부여 관내 중소기업제품 우선 공시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광주 중소 식자재유통 공동물류센터 건립 지원 소상공인 유통단지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소상공인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지원대상 및 금액 확대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 ​​​​​​​이용섭 열정을 다해 中企 지원

현장 건의하던 건의자들이 대구, 대전 등 타지역 사례를 언급하자 이용섭 시장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자존심이 있어서 하게된다다른 시보다 적게 지원하는 부분은 없도록 하겠다고 답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이어, 이 시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라면서 온갖 어려움 속에도 중소기업이 유지됐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 만큼 열정을 다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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