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복지부 장관에 건의
입국허용국가도 6→16개국 당부
김기문 회장은 지난 1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본 행사 전에 열린 차담회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을 만나 간담을 가졌다.
이날 김 회장은 권 장관에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렵다”며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이 일간 100명, 주당 600명인데 이를 월 단위로 개편하고 PCR 검사 인원을 대폭 늘려, 가능한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이어 “입국 허용 국가도 6개국에서 16개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 타워인 중대본의 1차장을 맡고 있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 입국 문제 해결을 위해 중대본 차원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뿌리산업 등 중소제조업의 경우 매년 4만명 수준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입국 제한이 걸려 기존의 1/10도 안 되는 3500여명밖에 입국하지 못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구인난을 외국인 근로자로 해결왔지만 이 또한 어려워진 현실을 김 회장이 지적하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권덕철 장관은 “중소기업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행사 이후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기문 회장의 건의가 있은 후 중대본 고위관계자로부터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양 기관이 만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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