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 현장
석유 시추 현장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석탄, 천연가스와 더불어 원유시장에서도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7달러(1.2%) 오른 배럴당 82.2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약 3.7% 상승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석탄,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딸리자 석유 수요 역시 급증했다.

전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하루 평균 석유 수요가 올해 17만 배럴, 내년에 21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가는 더욱 올랐다.

IEA는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 9월부터 누적된 영향으로 석유 수요가 하루 50만 배럴까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채굴장비 수가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세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수는 전주보다 12개 증가한 445개를 기록했다. 이는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천연가스 시추를 비롯한 채굴 장비수도 543개로 10개 정도 증가했다.

전문가들도 석유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쉬 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시아의 석탄과 천연가스가 엄청 부족해졌고, 유럽은 어쩔 수 없이 발전소들이 천연가스 대신 석유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난 10년간 보지 못한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생산 업체의 석유 수요 증가는 이미 타이트한 석유 공급을 더욱 압박한다"며 "다음 달에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계획대로 생산이 더 증가하더라도 석유 시장은 4분기에 여전히 하루에 약 100만 배럴 정도의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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