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25% ‘승계의사 없다’
5년이상 생존율도 27.3% 불과

국내 소상공인 가운데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한 장수 소상공인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수 소상공인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는 백년가게’ 4곳 중 1곳은 가업승계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수 소상공인의 현황 및 발전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소상공인 업체 3178995개 가운데 업력 30년 이상의 장수 소상공인업체는 11302개로 3.5% 수준에 그쳤다.

또 업력 50년 이상은 0.1%(2504), 100년 이상은 0.001%(27)로 조사됐다.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3394(3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 11737(10.6%), 부산 1694(9.7%), 경상북도 7070(6.4%) 등의 순이었다.

또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32.6%), 운수 및 창고업(26.5%), 제조업(14.4%) 순으로 많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민 경제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 수의 84.9%, 고용의 37.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은 27.3%에 불과하며 오랜 기간 살아남는 장수 소상공인의 수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지만, 선정된 소상공인 가운데 4분의 1은 정작 가업을 가족이나 직원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해 1030~1112일 백년가게 485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5%가 이같이 답했고, 8.1%는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고민 중이라고 응답한 이유는 고생스러워서 후대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52.8%로 가장 많았고, ‘생각보다 큰 수익이 나지 않아서’(26.6%), ‘집안 내 승계 관련 흥미와 관심 부족’(14.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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