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솔샘지역아동센터(전남 여수)

전남 여수시 신기동에 있는 솔샘지역아동센터는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되기 전인 2002년부터 지역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년의 시간 동안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복지, 문화, 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센터 내 여러 기자재가 그 나이를 드러내며 삐걱거립니다. 그중에서 특히, 아이들의 급식 지원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냉장고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십여 년 전에 지원받은 냉장고가 있습니다. 이 냉장고는 다량의 식자재를 보관하기에 용량도 작고 워낙 사용 빈도가 높다 보니 그 성능도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솔샘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특별활동으로 진행된 ‘어린이를 위한 해양보호생물 바다거북 바로알기’ 교육을 받고 있다.
솔샘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특별활동으로 진행된 ‘어린이를 위한 해양보호생물 바다거북 바로알기’ 교육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이들이 학교 대신 아동센터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급식 재료를 평소보다 조금 넉넉하게 구매해 싱싱하게 보관해야 합니다만, 사정이 여의치 못해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용량이 크고, 기능이 원활한 냉장고 지원이 솔샘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데 가장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센터를 졸업하고 나서도 잊지 않고 불쑥불쑥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친구들이 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중 한 친구가 입대를 앞두고 인사한다고 찾아오고, 휴가를 나오면서 PX에서 달팽이 크림을 사 들고 와서 선생님들을 미소 짓게 했습니다. 힘든 학창 시절을 성실하게 보내고, 어엿한 공무원이 된 이 친구는 직장에 다니는 지금도 불쑥 찾아와 직장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누구는 결혼한다고, 아이를 낳았다고, 어디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간간이 소식을 전해올 때 반가움과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가 염려했던 것보다 아이들은 더 많은 능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성장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보듬어 줄 수 있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낍니다.


: 김성예 솔섬지역아동센터장
제공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후원문의 :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02-2124-3102)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02-732-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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