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성층권 무인기(드론) 전문가 간담회 개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16년에 개발한 '고(高)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 EAV-3는 18.5㎞의 성층권 고도에서 90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16년에 개발한 '고(高)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 EAV-3는 18.5㎞의 성층권 고도에서 90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성층권 드론 개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내년에 시작되는 신규 사업인 '상시 재난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사업'은 2025년까지 374억원을 투입해 성층권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는 무인기는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으면서도, 도입‧운용‧유지 비용은 낮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주쓰레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무인기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성층권 무인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무인기를 개발함으로써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무인기 성능은 26일 연속비행, 감시장비 등 임무장비 5kg 탑재 가능인데, 성층권 무인기 사업을 통해 30일 이상 연속비행, 임무장비 20kg 이상 탑재가 가능토록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은 최근 세계적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성층권 무인기와 관련해 산·학·연 전문가들을 통해 주요 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 분야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성층권 무인기 사업을 기획했던 연구기관과 무인기 기술개발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해 세계적인 성층권 무인기 개발 현황과 국내 기술개발 수준, 활용 예상 분야에 대해 살펴보고, 참석자들 간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전문가는 ”무인기가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전력을 확보‧저장‧운용하는 기술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초경량 기체 기술이 가장 핵심 기술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튬-황 등 고성능 배터리 개발과 탄소섬유 복합 재료 등 소재‧부품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전문가는 ”성층권 무인기는 이상기후 및 산불 감시는 물론, 해양오염 감시 및 해수변화,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 감시 등 다양한 활용분야가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인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조기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도 “성층권 무인기의 핵심기술인 고성능 배터리와 복합 소재 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소부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성층권 무인기 사업과 연계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성층권 무인기를 개발해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용분야를 고려한 임무장비 개발도 지원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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