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가상 인간)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등장함과 동시에 관련 시장을 섭렵한 로지는 각종 미디어 플랫폼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 버추얼 휴먼 루시를 선보였다. 루시는 조만간 가상 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로서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 표현 기술에 움직임까지 더해 가상 상담원으로 활동 반경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뚜렷한 이목구비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두 모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영원히 늙지 않는버추얼 휴먼은 기업 입장에서 모델 기용이나 굿즈 활용 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없다. , 메타버스가 발전해 나갈수록 쓰임새는 보다 더 많아지게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시대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버추얼 휴먼 기술 역량 강화에 국내 IT·게임업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버추얼 휴먼 '로지'
메타버스 시대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버추얼 휴먼 기술 역량 강화에 국내 IT·게임업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버추얼 휴먼 '로지'

메타버스 시대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버추얼 휴먼 기술 역량 강화에 국내 IT·게임업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 아이돌 그룹 결성, 다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하고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본연의 사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나 메타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가상인간 한유아의 활동 지원에 돌입했다. 그간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회사 측은 한유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셀카를 공개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선 모습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연기, 음반 발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될 예정이다. 활동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VFX(Visual Effects) VR(virtual reality) 등 특수효과 분야에서 괄목할 행보를 보여 온 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한유아를 매력적인 셀럽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한유아는 자이언트스텝의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실제 사람 같은 한층 고도화된 모습으로 지속적인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은 케이팝(K-POP) 디지털 아이돌을 키우는 AI 기업 딥스튜디오와 펄스나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털 휴먼을 통해 세계적인 케이팝(K-POP)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은 실사형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케이팝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를 만들었다. 이터니티는 지난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첫 뮤직비디오 아임리얼(I’m Real)’을 공개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77만뷰를 달성했으며 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AI 기업 딥스튜디오는 산하에 딥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라는 연예기획사를 운영 중이며, 이곳엔 현재 디지털 연습생 4명과 아날로그 연습생 10명이 소속돼 있다. 딥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공식 계정 팔로워는 20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팔로워가 미국·브라질·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 팬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 중이다.

특히 디지털 아이돌 연습생인 정세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5000, 틱톡은 6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진은 일상 속에서의 셀카를 여러 장 공개해 해외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최근에는 영상 통화를 실제로 하는 듯한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2025년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800억달러(3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는 올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307억달러(35조원)이며, 오는 2024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969억달러(3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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