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업종별 실태조사’

원자잿값 상승 등 공급원가 인상요인을 납품단가에 전부 반영할 수 있었던 중소기업은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같은 내용의 업종별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컸던 9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

종이, 가구, 플라스틱, 기계·장비, 전기·전자, 철강, 비철금속, 레미콘, 승강기 등 중소기업협동조합 회원사 647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96.9%의 중소기업은 2020년 말 대비 올해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2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조합원사의 45.8%는 납품대금에 비용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반영47.9%, ‘전부 반영한 기업은 6.2%에 그쳤다.

일부 반영한 경우 공급원가 상승분 대비 납품대금 반영 수준은 평균 31.4%로 조사됐다. 납품대금에 비용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단가 인상 요청 어려움’(54.7%)거래단절 등 불이익 우려’(22.8%)를 꼽았다.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연동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도입에 대한 의견으로는 필요하다’(78.5%), ‘보통이다’(17.2%), ‘불필요하다’(3.9%)로 조사됐다. 특히 납품단가 반영이 미흡하다고 응답한 승강기, 레미콘 업종에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100.0%83.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공급원가 상승에도 불구, 납품대금 인상에 비협조적인 업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중점 실태조사 업종으로 선별해 강력한 현장조사와 시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