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이상우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3급장애 넘어 기능한국인 우뚝
거래처 파산에 자신 회사도 휘청

중기중앙회 도움으로 위기 넘겨
사랑나눔재단 등에 정기적 기부

“3살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장애(3)를 입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한우물파니 기능한국인도 되고 회사의 대표로서 사회에 기부도 합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아이앤아이 본사에서 만난 이상우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3살때 다리를 다쳤지만, 당시 집안 형편상 초기 대응이 늦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하는 3급 장애인이다.

1958년생인 이상우 이사장은 60년 가까이 거동이 편하지 않았지만, 장애도 그가 가진 의지를 꺾지 못했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그는 집이 해발 500미터 산중턱에 있었지만,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 왕복에 몇시간이 걸렸지만 불편한 다리를 변명으로 삼지 않았다.

그는 당시 4학년이었던 형에게 의지해 매일 산길을 오르내렸고, 반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초등학교 때보다 집에서 4km나 더 멀어졌다. 이 시기에 이상우 이사장의 인생을 바꿔놓은 친구를 만난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 사택에서 무료로 자취할 수 있도록 거취를 알아봐준 것이다. 토속신앙을 믿던 집안의 반대도 거셌지만, 결국에 교회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와 가까워졌다.

대구경상공업고등학교 재학중 상경한 그는 서울 구의동에 있는 군 무전기 안테나를 만드는 회사에 취업하고, 이 후 몇차례 회사를 옮겨 양평동에 있는 경보장치 제조 회사를 다녔다. 초음파 감지기를 이때 접하면서 회사 창업을 꿈꿨다고 한다. 1988년 서울 구로구에서 창업한 그는 1995년 지금의 안양으로 자리를 옮긴다. 회사명도 한진전자경보시스템에서 지금의 아이앤아이로 바꾼다.

기술력을 인정받다보니 회사도 꾸준히 성장했지만, 1996년경 거래처가 부도나면서 아이앤아이도 휘청거렸다. 이때 손을 잡아준 곳이 중소기업중앙회 공제기금이었다.

이상우 이사장은 부도 어음금액이 한 7000~8000만원 정도 됐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중기중앙회를 찾아가니 일시불로 갚아줬다라면서 사업이 정상화되면 중기중앙회에 꼭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때부터다라고 말했다.

사업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사옥도 새로 만들었다.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 도메인도 당시 신입사원이 아이디어를 내 ‘cctv.co.kr’로 등록했는데, 이게 업계 대표로서 상징성을 가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모든 빚을 청산한 2016년부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손인국)에 매년 1000~2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부하면 내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절대 아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 생각한다면 기부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나눔재단 뿐 아니라 모교, 안양지역사회, 교회 등 여러분야에 걸쳐서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었다.

그는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한다며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에서 어느정도 성공한 사람은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신념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념은 사내 복지에도 적용됐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에게는 케이크를 보낸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포상을 하고, 직원 자녀의 초··고등학교 입학시에는 소정의 금일봉도 전달하고 있다.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놓았는데, 직원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국 북경으로 전 직원이 여행을 다녀왔다. 2018년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직원(가족포함)이 대만으로 34일을 휴가를 다녀왔다. 그는 여행에서 가장 신경쓴게 어떻게 하면 최고급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였다나의 진심이 통했는지 직원들이 아직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이야기할때 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백두산으로 전직원이 가고자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못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부 독려도 잊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나눔의 기쁨에서 오는 성취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기부하는 만큼 복이 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는 한 장소가 아닌 회사 전체를 돌아보면서 진행됐다. 회사 4층부터 옥상정원(6)까지 함께 둘러보면서 엘레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층을 옮겨다녔다. 하지만 그의 다리가 불편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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