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홈페이지 캡처]
[차이신 홈페이지 캡처]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7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이신은 지난달 자국 제조업 PMI가 6월보다 1.0 낮아진 50.3을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49.4에 그쳤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2일 밝혔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수축 국면인 것으로 평가하는데,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확장세는 둔화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제조업 PMI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측치 51.1보다도 낮았으며, 상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수요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차이신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喆)는 "지난달 제조업 확장세가 완만해졌다. 시장 공급은 계속 확장했지만 수요 측면의 압력이 시작됐다"면서 "기업이 고용 및 원자재 구매에 신중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기업가의 미래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이미 장기평균 아래에 있다"면서 "이번 PMI 지수는 경제회복의 기초가 안정적이지 않고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이 주된 대상인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중국 수출 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역시 전달의 50.9보다 낮아진 50.4를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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