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개월 연속 오름세

석유와 원자재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8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개월째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향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발표가 나온 직후여서 향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과 21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보고서와 6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각각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최근 백신접종 진전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펜트업(pent-up;억눌린·지연된) 수요가 완만히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성장세로 대외 수요까지 커지면서 대내외 수요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이 물가상승을 이끌 잠재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도 최대 0.2% 정도 상승한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6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5(108.65)보다 0.4% 높은 109.0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오름세다.

1년 전인 작년 6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에 이르렀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지만, 4(6.0%)5(6.6%)에 이어 석 달 연속 6%이상 뛰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0.6% 높아졌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3.5%), 1차금속제품(1.3%)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은은 향후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자재가격 급등 우려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해외 공급 요인의 물가 상방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일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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