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1위 넘어 8위 제3자 화물업체 부상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

미국의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화물트럭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트랜스플레이스'를 22억5000만달러(약 2조5870억원)에 인수한다.

우버는 사모펀드인 TPG 캐피털로부터 이 같은 가격에 트랜스플레이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인수 대금 가운데 7억5000만달러는 우버의 보통주로, 나머지 약 15억달러는 채권을 발행해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WSJ은 이번 거래로 우버의 사업 영토가 미국의 국내 물류 부문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짚었다.

이번 인수는 우버가 운송 사업을 확장하려 모색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우버의 핵심사업은 교통편이 필요한 승객과 운전사를 연결해주는 차량호출 서비스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나 업무상 출장 등이 중단되면서 이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우버는 현재 화물 사업부 '우버 프레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물류 업계 리서치 그룹 암스트롱앤드어소시이츠의 에반 암스트롱 사장은 이번 인수로 우버 프레이트가 매출액 44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8위 제3자 화물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암스트롱 사장은 "이번 거래는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며 트랜스플레이스는 트럭 운영·관리에, 우버 프레이트는 화물 중개에 각각 장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인수로 우버 프레이트가 수익을 내는 데 더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댈러스에 기반을 둔 트랜스플레이스는 2000년 6개의 트럭 화물 업체가 합병해 탄생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콜게이트-팜올리브, 식료품 업체 델몬트, 자동차 부품업체 이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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