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긴급 실태조사]
70%는 매출 20~40% 감소 예상
“2차 추경, 소상공인 집중 절실”
보통 여름 휴가철은 소상공인이 가장 기대하는 기간이다. 유명 피서지의 음식점들은 여름 휴가철 장사로 1년 벌이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부터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10명 중 7명은 올해 7~8월의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도 10명 중 7명은 2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으로 봤다.
중기중앙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소상공인 300개사(숙박업, 음식업 각각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67.3%는 올해 7~8월의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70.3%는 2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60% 이상 감소’는 34.0%, ‘40% 이상 60% 미만 감소’는 33.3%로 나타났으며,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20% 이상 40% 미만 감소’는 42.8%, ‘40% 이상 60% 미만 감소’는 27.5%로 조사됐다.
한편, 4차 대유행 확산 이전까지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당초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은 올해 7~8월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4%, 지방 소재 소상공인은 약 12.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의 어려움으로 소상공인의 57.3%는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58.6%, 지방의 55.8%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의 7~8월 합산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는 평균 7919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평균 4234만원을 기록했으며 7~8월 합산 매출이 소상공인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7.7%, 2020년 27.0%였다.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 소상공인의 89.6%는 단연 ‘코로나19 재확산’을 지적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비 진작에 방점이 찍혀 있던 2차 추경 개편을 통해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