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
30대 취업자수 11만명 감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호조와 경기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2751만명)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000명으로 6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증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 1만8000명 늘었다.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9000명 늘어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 20대는 18만6000명, 50대는 7만4000명 증가했다. 40대는 1만2000명 늘어 201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7개월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를 끊었다.
그러나 30대는 취업자가 11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30대 인구가 15만1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는데, 정부는 인구 감소 효과를 반영하면 30대 고용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