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로나 속 ‘배송의 진화’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온라인 쇼핑을 계속해서 바꾸는 모양새다. 주문 후 최소 하루, 길면 일주일 걸려 택배 배송을 받던 시대는 곧 끝나고, 어떤 물건이든 30분 내지는 하루만에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4차 코로나19 대유행이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다시 돌아온 집콕에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배송업체들은 식자재와 밀키트 주문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 중이다.

배달 앱 강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은 6일부터 단건 배달(배민1)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새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은 관악·구로·마포·서대문·양천구 등이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가 독식하던 단건 배달 시장에 지난달 8일 뛰어들었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시작해 같은 달 22일 서비스 지역을 강남·서초·용산·성동·종로·동작·영등포·중구로 넓혔다. 배달의민족은 단건 배달 지역을 올 연말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 또한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비대면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물류센터 방역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 측은 이미 할 수 있는 최대치로 방역을 하고 있어 일단 기존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하루 주문량 증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거리 즉시배달을 일컫는 퀵커머스(Quick-commerce)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업계 또한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 최근 쿠팡이 뛰어들면서 메기 역할을 맡는 모양새다.

앞서 쿠팡은 관련 서비스를 위해 최근 쿠팡이츠 마트 쿠팡이츠 마트라이더 큐커머스 퀵딜리버리 등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6월 쿠팡이 일본에서 시작한 퀵커머스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평이 나온다. 쿠팡은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주문 즉시 20분 이내로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의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 플랫폼에서 2시간 이내 마트 상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쿠팡이츠 마트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로켓배송(익일 배송)과는 다르다. 쿠팡이츠 마트는 배달의민족의 ‘B마트’, 요기요가 선보인 요마트와 비슷한 식료품과 생필품 즉시 배달 서비스다. 현재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테스트 중이며, 해당 지역에서만 마트아이콘을 확인 가능하다.

배달품목은 밀키트와 가공식품, 생필품 등 26개 항목이다. 20분 내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쿠팡은 지난 7일 즉시배송 라이더 전용 앱 쿠팡이츠 마트라이더도 출시했다. 관련 업계는 쿠팡이 송파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강남권을 넘어 수도권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민이 운영하는 B마트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약 32개를 운영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B마트는 지난해 매출만 1417억원, 주문건수는 1000만건을 기록했다. 요기요가 운영하는 요마트 역시 서울 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합병한 GS리테일은 우딜을 내세워 장보기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우딜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건을 돌파했다.

GS리테일은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속 비대면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우딜 앱으로 GS25, GS더프레시상품 주문 시 최대 8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온라인 플랫폼 GS프레시몰은 집밥족을 위해 주요 식재료인 채소류를 전국 최저가로 판매하는 행사와 함께 복날관련 상품, 밀키트, 베이커리 상품 등을 최대 50% 이상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거래액은 2019267000억원에서 지난해 43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4%가 증가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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