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비상등 켜진 소매유통

보복 소비 심리와 명품 수요 폭증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였던 백화점업계가 본격 여름철 대규모 세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2분기 96에서 3분기 107로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점에 코로나19와 함께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다시 문을 닫는 점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매출 하락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일과 8일 이틀간 문을 닫았다. 현재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12일까지 폐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휴점 기간 동안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매장이 폐쇄됐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되면서 영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발열체크와 시식·시음 금지, 고객 휴게공간 이용 금지와 집객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마트 성수 본점에서는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직원 4명이 확진됐다. 이마트는 지난 5일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직원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유통업계는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해 코로나 확산을 위해 방역 수준을 최대 한도로 끌어올려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대한 추가 영업 제한 조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거리두기가 강화하면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매장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설치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정기적인 방역과 점포 내 자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는 QR코드 등으로 출입자 명단 관리를 하고 있다.

다음달 수년 만의 백화점 신규 출점을 앞둔 롯데와 신세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3차 대유행 당시 고객 발길이 뚝 끊겼던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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