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에 33조 투자, 지구촌 전역 초고속 전송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만든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 달러(339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포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서 소형위성 1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전송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인터넷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스타링크는 1초당 1Gbps에 달하는 전송 속도와 20ms의 응답 속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보다 40배 빠른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한번 발사할 때마다 통신 위성 60기 이상을 쏘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위성 1500개 이상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월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Shell)로 불리는 궤도 위성망 5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1단계 위성 인터넷 사업을 20273월까지 완수한다는 구상이다.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만든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에 최대 약 33조9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12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매달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7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했다. 머스크는 오는 8월까지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1년 안에 사용자를 50만명으로 늘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스타링크에 장기적으로 200~3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10월 미국, 캐나다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월 이용료는 99달러, 기기 비용은 499달러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623(현지시간)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스타링크 IPO 가능성을 묻는 사용자 질문에 현금 흐름이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해지면 스타링크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기업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면서 테슬라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에도 스타링크가 스타십 로켓 개발과 같은 광범위한 계획의 핵심 자금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스타링크의 분사와 IPO는 지난해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해 가정용 위성 인터넷에서 교통수단, 모바일 통신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에 자동차, 트럭, 선박, 항공기에 스타링크 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의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통신 음영지역 해소는 물론 선박, 항공, 자동차 등의 자율 주행이 가능해 초연결 사회로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를 넘어 우주를 넘보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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