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중국에 전기차 전용 슈퍼 충전소를 건설한다 고밝혔다.

테슬라는 총 길이 50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 구간에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 27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중국 동쪽 저장성 저우산에서부터 서쪽 끝 신장위구르자치구 북부의 이리카자흐자치구까지 9개 도시를 거친다. 충전소는 100~300km마다 마련된다.

충전소는 15분만에 충전해 250km까지 주행 가능한 출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내에 충전소 840개와 슈퍼충전소 65000개를 도시 310곳에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슈퍼 충전소 건설로 중국 시장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테슬라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제재와 중국 내 반()테슬러 정서 확산으로 고전해왔다. 테슬라가 급속충전소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출하량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내 출하량은 33453대로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30% 가까이 늘었다. 올해 1~5개월 누적 판매대수는 13만대에 달했다.

이처럼 실적이 받쳐주는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슈퍼충전소 설치 발표에 앞서 티베트 라사에 자체 태양에너지 저장설비를 갖춘 충전소를 개설했다.

이 충전소에서는 자체 태양광 발전과 저장 설비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중국 티베트에 태양력 발전 충전소를 설치했다는 소식이 발표된 623(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27% 급등한 656.57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은 테슬라가 결국은 태양력 발전 분야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6년 태양력 발전 회사인 솔라시티를 인수했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태양력 발전을 선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이외에도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무서워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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